[뉴스폭탄=이호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보도참고자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순천만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료는 지난 12일 순천만에서 채취했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를 거쳐 20일 최종 확인했다.
이번 겨울철새 도래 이후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전국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전국 모든 지방정부에는 대책본부 상황실이 설치돼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바뀌었다.

▲ 순천만 갈대밭 일대(자료사진). 촬영 Chicant22, 출처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정부는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과 철새 정밀조사를 벌이고, 지방정부에 현장 소독과 출입통제를 요청했다. 반경 10km 안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는 이동통제와 정밀검사, 전화예찰을 실시한다. 순천만 수변 3km 이내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은 앞으로 일주일을 일제 소독주간으로 정해 집중 소독한다. 바이러스의 N형은 염기서열 분석 등 정밀검사로 확인하며 3~5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철새가 많이 모이는 하천과 저수지, 갯벌 등 철새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안내했다. 불가피하게 방문하면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고 신발과 차량을 소독하며 귀가 후 손을 씻어야 한다. 폐사체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새를 발견하면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관할 지방정부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가금농장 관계자에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을 막고 농장 안팎을 매일 소독하라고 요청했다. 가금이 평소보다 많이 죽거나 알을 덜 낳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