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폭탄=이호현 기자] 국가유산청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친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화강암 산악경관 위에 국가 제의와 불교문화, 시문과 옛 기록이 오랫동안 쌓인 복합적 산악 문화경관이라는 점이 지정 사유로 제시됐다.
지정 구역은 영암군 영암읍과 군서면, 강진군 성전면 일원의 71필지, 2,256,208㎡다. 관리단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강진군, 영암군이다.

▲ 월출산의 암봉 경관.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제1유형)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 곧 현재의 영암군에 있는 ‘월내악’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록됐다.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낸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으로 소개됐다. 고려부터 조선까지는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산 안에 있는 사찰도 지정 근거에 포함됐다.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으로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를 간직한 곳이고, 도갑사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왕실 불교와 지역 사찰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국가유산청은 밝혔다.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도 거론됐다. 월출산은 평야에서 급격히 솟은 독립 화강암 산괴로, 돔형 암봉과 성곽형 암릉 같은 화강암 풍화 지형이 발달했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특이 식생이 분포해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고 국가유산청은 덧붙였다.
이 밖에 구정봉의 아홉 개 우물과 얽힌 설화, 시대별로 달리 불린 ‘월내악’ ‘소금강’ ‘천불’ 등의 이름, 정약용과 김창협 등이 남긴 유산기와 시문도 가치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꼽혔다. 국가유산청은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국민이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