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폭탄=이호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시갑)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이른바 ‘즉흥여행’ 연출 논란을 지적하며 공영방송의 제작윤리와 사후관리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논란을 거론하며 “공영방송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국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뉴스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역시 시청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다.
논란은 지난 8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여행 편에서 불거졌다. 방송에서는 출연자가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지만, 제작진은 항공권과 현지 촬영 등을 사전에 준비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출연자의 실제 일상을 보여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사전 준비된 상황이 즉흥적인 결정처럼 전달됐다면 시청자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국 15일 전 작성된 시나리오에 여행지와 지인에게 전화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제작 과정뿐 아니라 논란 이후 해명과 후속 조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최초 해명에서 사전 준비의 구체적인 경위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고, 관련 자료가 공개된 뒤 추가 해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의 사후관리 문제도 제기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식 사과 이후에도 MBC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영상이 ‘알마티 즉흥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돼 있었으며, 영상 설명에도 사전 준비 사실이나 공식 해명에 관한 별도 안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김 의원은 MBC가 의원실에 유튜브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 변경 이력을 별도로 보존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방송 콘텐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디지털 플랫폼에서 어떤 수정이나 정정 조치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방송심의규정과 MBC 방송강령, 방송법상 자체심의 의무 등을 언급하며 “뉴스든 예능이든 무엇이든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책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형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실제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방송과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사이의 관리체계가 충분히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지상파에서 방송됐던 것이 유튜브에 나가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연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MBC 미디어그룹의 콘텐츠 관리와 심의·사후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관련 문제를 살펴보고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번 논란을 개별 예능 프로그램의 연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공영방송의 신뢰와 책임에 관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제작윤리와 자체심의는 물론 해명 과정의 투명성,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정정 및 사후관리 체계까지 점검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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