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폭탄=김진하 기자] “매년 반복되는 행사·축제 예산은 그대로인데,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이로움 혜택은 왜 줄이는 겁니까?”
익산시의 지역화폐인 '다이로움' 혜택이 축소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 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한 대표 정책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축소되면서 정책의 우선순위와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익산시는 지난 10월부터 다이로움 월 구매한도를 기존 6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절반 축소했다. 보유한도 역시 1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낮췄다.
2020년 1월 출시된 다이로움은 시민들의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해 온 지역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아 왔다. 시민 만족도가 90%를 넘는다는 점도 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성과 중 하나다.
이번 조정의 배경은 인센티브 예산 부족이다.
익산시가 올해 확보한 인센티브 예산은 국비 219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210억 원 등 총 438억 원이다. 시는 해당 예산이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해 구매한도 축소를 결정했다.
문제는 국비 지원과 별개로 시비 매칭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484억 원 규모보다 올해 예산이 46억 원 줄었지만,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시비 추가 편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는 남은 예산마저 11월 중 소진될 경우 올해 할인 충전이 종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구매한도 축소에 이어 할인 혜택 중단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익산에 살면서 체감하는 몇 안 되는 혜택이 다이로움인데 축소돼 아쉽다", "시민 설문조사에서 현행 유지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왜 반영되지 않았느냐",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줄이면 골목상권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시민들이 다이로움을 통해 지역 내 식당과 소상공인 매장을 이용해 온 만큼, 혜택 축소가 장기적으로 지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논란은 내년 운영 계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익산시가 내년 다이로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5%가 기존 월 구매한도 60만 원 유지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구매한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60.5%가 월 60만 원을 선택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현행 유지 요구에도 내년 다이로움 운영 규모와 혜택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 국비 지원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비 규모와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산 범위 내에서 시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화폐는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가 지역 상권에 다시 돌아가도록 하는 경제정책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일회성 할인 확대만이 아니다. 예측 가능한 운영 계획과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다.
행사와 축제도 지역경제에 필요한 정책이지만, 시민 생활과 소상공인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화폐 정책 역시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현행 유지 요구를 익산시가 내년 예산과 정책에 얼마나 반영할지, 다이로움이 다시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