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 왕송호수서 ‘2026 경기도 농문화제·수어경연대회’ 개최…수어로 하나 된 소통의 축제

경기도 31개 시군 대표팀 참여…수어 공연·체험 부스 운영하며 농문화 이해와 장애 공감 확산

입력

경기도 농문화제 및 수어경연대회 참가자 단체

▲ 경기도 농문화제 및 수어경연대회 참가자 단체

[뉴스폭탄=이호현 기자] 가을빛으로 물든 의왕 왕송호수공원에서 수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농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특별한 축제가 펼쳐졌다.

의왕시(시장 김성제)는 지난 10월 31일 왕송호수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농문화제 및 수어경연대회’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협회장 이상국)와 의왕시지회(지회장 박미애)가 공동 주최했다. 농인 고유의 문화인 농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수어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하는 왕송호수공원에서 개최돼 참가자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열린 문화축제로 진행됐다.

이날 1부 개회식에서는 농인의 권익 증진과 수어 보급,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2부 수어경연대회에서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참가팀들이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참가팀들은 수어 노래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통해 손짓과 표정, 몸짓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과 예술로 하나 되는 무대가 이어지자 관객들의 박수와 응원이 쏟아졌다.

왕송호수공원 광장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기초 수어 배우기를 비롯해 수어로 솜사탕 주문하기, 장애 공감 체험 부스 등이 운영돼 시민들이 수어와 농문화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어로 직접 주문하는 체험은 일상생활 속에서 농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서로 다른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치권 의왕시 부시장은 “수어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소통의 언어”라며 “이번 대회가 수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농문화제는 수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하나의 언어이자 문화라는 사실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농인과 비농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호현 기자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뉴스폭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